국내 갑상선암 발생률이 일부 과잉진료 논란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학계가 '증상이 없으면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는 갑상선암 검진을 원할 경우, 검진을 받았을 때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뒤 검진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 초안을 1∼2주 내에 관련 전문가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복지부·국립암센터 공동주최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갑상선암 검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제49회 암정복포럼'에서 갑상선암 검진기준을 두고 과잉진료를 막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 실무위원인 김수영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의 사망률이 낮아지는 지를 밝힌 연구는 아직 없고, 검진의 위해성을 제대로 밝혀낸 논문도 부족해 갑상선암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갑상선암 검사를 권고하거나 반대할 근거가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가 암검진 사업을 진행하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처럼 특정 연령이 되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검진을 원하면 부작용 등 의사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전제하에 검진을 할 수 있다는 요지다.
그는 "최종안은 아니지만 현재 준비중인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은 수검자가 갑상선암 검진을 원한다면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정보를 충분히 제공한 뒤 검진을 해야한다는 것이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는 일상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의 조기검진 효과와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담긴 검진 권고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국내에 존재하는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안에 질병비 부담이 큰 폐암과 논란이 큰 갑상선암을 포함, 7대암 검진 권고안을 만들고자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초안은 1∼2주 안으로 관련 학회와 전문가에게 배포될 예정"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수집해 연내 7대암 검진 권고안 제·개정 총괄위원회가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암등록본부의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의하면 갑상선암은 주요 암 가운데 발생률 1위(18.6%)이며 1999∼2011년까지 10여년간 연평균 23.7% 급증했다. 가장 유력한 갑상선암 급증 원인으로는 초음파 등 검진기술 발전으로 인한 조기 진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암정복포럼은 '갑상선암 검진기준 권고안' 수립을 위한 첫 번째 공개 토론회로, 최종 권고안은 이번 포럼 이후 전문가 추가 검토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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