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의원 "성과만 강조하는 '결핵관리종합계획'"
'후진국형 질병'의 대명사격인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 수가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경제발전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으로 2000년 직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완전퇴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2012년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10만명 당 결핵 환자수가 10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결핵환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2위인 포르투갈(26명)과 4배 이상 격차가 벌어져 타 회원국보다 결핵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해 4월 종합적·체계적인 결핵 예방과 관리를 위한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결핵관리종합계획'으로 인해 지난해 결핵 신환자 수가 전년대비 8.7%, 인구대비 10만명 당 환자수가 전년대비 9.0% 줄었다며, 성과 위주의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2011년 3만4622명, 2012년 3만6920명, 2013년 3만7109명으로 결핵환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본 관계자는 "노인은 영양상태가 저하돼 있고, 면역력이 즐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병하기 쉽고, 과거 감염됐던 잠복결핵이 재발할 위험도 높다"며 "특히, 결핵은 기침, 객담, 발열, 체중감소 등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노인의 경우, 자가진단이 어려워 초기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인의 경우, 진단 후에도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약제에 대한 대사 및 배설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해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며, "무엇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추진한 후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노인 결핵 환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고, 현행 대책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 예방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노인 결핵 환자 조기발견과 노인 결핵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며, "특히, 산부인과를 포함한 모든 의료시설과 요양기관에서는 직원 채용 시 결핵 감염여부를 반드시 검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위한 의무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부산에 위치한 '아이사랑 산부인과'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신생아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아직까지 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319명 신생아 중 316명이 역학조사를 받아 그 중 1명이 결핵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315명에 대해선 예방치료로 결핵치료제를 9개월간 복용토록 했다. 멀쩡한 아이들에게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치료제를 먹여야 하는 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측에서는 감염기준을 잘 지켰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그러나 조사결과 마스크 미 착용 사실이 밝혀졌고, 결핵 감염 여부에 대한 신고 역시 해당 병원 측이 아닌 타 내과를 통해 들어와 결핵환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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