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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年 8만건'
'최근 4년간 3.7배 급증…보건당국, 감염원인 '속수무책'
김재원 의원, "新항생제 내성균 신속감시 모니터링체계 구축해야"

올 들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춰 항생제 치료가 쉽지 않은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박테리아')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국내에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개 종류의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는 총 8만955명으로 2011년 2만2928건의 3.7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모두 4만1883명이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병원 내 다제내성균 감염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만2928건에서 2012년 4만4174건, 2013년 8만955건, 올해 6월말 현재 4만1883건으로, 최근 4년간 슈퍼박테리아 감염건수가 3.7배나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이 최고 수준이어서 슈퍼박테리아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내성을 가져 여러 가지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병원균을 통칭하는 용어로,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균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게 되고 인체에 침투하면 패혈증이 생겨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6종의 다제내성균에 대해 의료관련 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도 매년 100개 병원을 대상으로 6종의 다제내성균<△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RE)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다제내성 녹농균(MRPA)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에 대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신고된 '종류별 슈퍼박테리아'는 총 4만1883건 중 MRSA가 2만1215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MRAB 1만2571건, VRE 4548건, MRPA 2429건, CRE 1116건, VRSA/VISA 4건 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CRE와 MRAB가 급증하고 있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되면 발열 증상 이후 각종 장기에 손상을 받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40∼50%의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CRE의 국내 감염건수가 전년에 비해 21.3%나 상승했고, MRSA 감염으로 인한 미국 내 연간 사망자수는 1만8000명이나 된다.

김 의원은 "질본 측에 다제내성균 6종에 대한 발생원인 및 사망률 등 피해사례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자, 질본은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 않으니 포탈사이트를 검색해보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질본이 다제내성균 감염현황을 집계만 할 뿐 발생원인과 사망현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과 감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슈퍼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의료기기나 많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 스스로가 매개체가 돼 옮겨지므로 정부는 신종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신속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함께 병원, 지역사회, 농축수산분야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등 항생제 과다 처방·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8-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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