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9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3년)에 따르면 청소년의 첫 흡연시작 연령은 13.5세로 2005년 첫 조사를 한 이래 매년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담배의 실질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싼 담배가격으로 인해 중학생들조차 쉽게 담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순우 교수는 '담배가격 인상수준에 따른 흡연청소년 금연의도'라는 연구에서 청소년 금연을 위해선 가격 인상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창진 WHO 담배규제기본협약 의장(차의과대 부총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결과, 한국의 소득을 고려한 적정 수준의 담뱃값은 6120원으로 나왔다"며, "이런저런 점을 종합하면 담뱃값이 적어도 6000원은 돼야 금연효과가 난다"고 주장했다.
즉, 담뱃값이 평균 8940원일 경우, 흡연자들이 금연할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담뱃값을 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을 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문 의장은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담뱃값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는 담뱃값이 높아야 담배를 끊는 효과는 물론 담배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는 진입장벽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담뱃값이 10% 인상되면 성인의 경우 담배소비량이 2∼6%, 청소년은 약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들은 최근 2년 새에 담배값을 인상했고, 한국을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도 평균 담뱃값도 갑절로 올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0년째 평균 담배값이 2500원으로 동결돼 있다. 이는 서태평양 지역의 최저(2661원)보다도 낮다는 지적이다.
문 의장은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담뱃값이 묶이면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성인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며, "OECD 회원국 평균 남성 흡연율이 24.4%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무려 37.6%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연구역 확대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금연정책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명백하다. 흡연율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가격 인상을 회피하고 다른 정책에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따라서 "담뱃값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상폭 역시 중요하다. 약간만 올리면 흡연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킨다. 국민을 속이는 행위로 볼 수도 있다"며,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우려 시도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가격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차관을 역임한 문 의장은 "일각에서는 담뱃값을 올리면 서민들의 부담이 증가한다고 지적한다"며, "당장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담배로 인해 서민들의 건강이 나빠지고 나중에 질병치료비 때문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9-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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