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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사망률,OECD보다 3배 높다'
인구 10만명당 30여명 사망…뇌혈관질환 10만명당 53.2명
보건사회연구원 "통합적 케어…복합질환 연구·예산지원 이뤄져야"

만성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와 사망의 주 요인으로, 세계인구의 60%가 만성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당뇨병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및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건강보험 재정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08년에 2조998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 2.5배 급증했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에 2.2배 증가한 1조1276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생활습관병 실태와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주책임자: 정영호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원인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생활습관병'으로 불려지는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는 이제 보건의료분야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자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도 만성질환, 비감염성질환,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질병부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만성질환 또는 생활습관병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병 사망률은 OECD 평균 보다 2∼3배 높은 인구 10만명당 30여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0년 인구 10만명당 53.2명으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되며, 뇌졸중은 높은 장애와 합병증 발생률로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현재 30세 이상 주요 생활습관병 보유 현황을 보면,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환자는 전체의 4.1%,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 환자는 전체의 15.6%이었으며, 합병증이 있는 고혈압환자는 전체의 3.9%에 달했다.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연간 1인당 평균진료비는 약 32만원 정도이지만, 합병증을 수반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연간 1인당 평균진료비는 67만원으로, 이는 약 2배의 진료비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건강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에, 생활습관병 발병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BMI(신체질량지수) 25이상인 비만자의 경우에 당뇨병 위험은 약 2.0배이었으며, 고혈압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당뇨병 위험은 약 1.5배 정도에 달했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이 가지는 질환은 만성위염으로 나타났으며, 고도시력감퇴, 지질대사장애, 근골격계질환 등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이 순위권 내에 포함됐다. 고혈압 환자가 동시에 가장 많이 가지는 질환은 만성위염으로, 성별, 연령, 보험종류에 관계없이 만성위염의 복합 빈도가 높았다. 또한 고도시력감퇴, 지질대사장애 등 고혈압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 또한 복합 빈도 순위권 내에 포함됐다.

당뇨 환자의 경우, 단일질환자보다 복합질환자가 의료이용을 2.6배 더 길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비용의 경우, 본인부담금과 보험자부담금을 합산한 의료비 총액은, 단일 당뇨환자에 비해 복합질환자의 의료비 총액이 약 4배정도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 모두에서, 연령증가에 따라 복합과 단일 질환자 간 의료비 격차가 심화돼,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의 경우, 단일 고혈압환자에 비해 복합고혈압환자의 의료비 총액이 약 4배, 단일 당뇨 환자에 비해 복합 당뇨환자의 의료비 총액이 약 4.2배 더 높았다.

당뇨의 경우, 당뇨질환자의 대부분은 한가지 동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약 40% 정도는 적어도 3개의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영호 연구위원은 "이처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한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정신질환과의 복합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 자기관리능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 기능상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들 복합질환자들의 의료이용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라며, "향후 환자 중심적 접근의 관점에서, 다영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케어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일차의료가 활성화되지 않고 각 해당 질환과 전문가들간 연계가 활성화되지 않아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증가하는 복합질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통합적 케어가 가능하도록 만성질환·정신질환 관리체계간 환자에 대한 정보교환과 함께 복합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과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3-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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