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가 국내에서 유행하는 시기인 5~9월에 북한 접경지역 거주자들의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등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에 대해서도 출국 2~4주 전에는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할 것을 주문했다.
말라리아는 주로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방역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북한의 영향으로 인천·경기북부·강원 등 접경지역에서도 발생한다. 지난해에도 638명의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해외 감염 80명을 제외한 558명이 모두 국내 감염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상대적으로 치명적인 정도가 덜한 삼일열 말라리아"라며 "하지만 2011년에도 2명의 사망자가 생긴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방부와 함께 환자 공동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말라리아 발생지역과 남북출입관리소에서 매개모기의 밀도 및 원충 감염을 감시하고 있다.
국내 말라리아는 1970년대 후반 퇴치됐다가 1993년 비무장지대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게서 발생한 뒤, 2000년의 경우 4000명 가까운 환자가 생기기도 했다. 이후 적극적 방역 조치로 현재는 국제보건기구(WHO)의 말라리아 프로그램 가운데 '퇴치 전 단계'로 분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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