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우울증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여성은 남성의 2.4배 정도 높고, 우울증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여성은 남성의 1.6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입원진료를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의 동반질환을 살펴보면 여성은 신체적 만성질환 동반율이 남성 환자보다 높고, 남성 환자는 여성 우울증 환자보다 정신질환 동반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연구위원(보건정책연구실)은 28일 '여성의 우울 양상과 관리방향' 보고서를 통해 성인 여성의 '최근 1년간(2010-2012년) 지난 2주 연속된 우울증상 경험률'은 16.3%로 남성이 9.0%인 것에 비해 약 1.8배정도 높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울 경험은 늘어나는 양상이지만 남녀간에 차이가 존재했다. 여성은 19∼29세 연령군이 우울증상 경험률이 20.1%로 높은 수준이었고, 30-39세 연령군에서는 감소했으며 이후 연령 증가에 따라 우울증상 경험률이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19∼29세의 우울증상 경험률이 9.5%로 가장 낮았고, 이후 고연령층이 될수록 우울증상 경험률이 미세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울증으로 입원한 여성 환자 중에서 70세 이상 노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 우울증 환자의 평균 외래방문일수는 11.8일로 남녀 간 차이는 적은 편이었다. 우울증 환자의 입원기간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남성 64.5일, 여성 45.1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는데, 이는 우울증 혹은 동반질환 중증도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률은 24.8%였고,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여성은 13.8%로 나타나 소득수준에 따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19∼64세 성인여성 중 중졸이하 학력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률은 31.7%로 대졸이상 학력을 가진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의 결혼상태에 따른 우울수준을 파악한 결과, 이혼·별거·사별 상태인 경우가 우울수준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혼, 미혼 순으로 나타났다. 19-39세 여성군은 전체 경향과 유사하였으나 40-64세 군은 미혼여성의 우울점수가 높아져 기혼자의 우울수준이 가장 낮았다. 65세 이상에서는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 있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보다 우울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상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흡연(9.7%), 고위험음주(7.9%)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성인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에 따른 신체활동 부족과 비만유병률 차이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세 이상 여성은 우울증상이 있을 경우 우울증상이 없는 경우보다 흡연율이 높았고, 19-64세 여성은 우울증상이 있을 경우 고위험음주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여성은 우울증상을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상이 확대되고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에게 우울증은 심각한 건강문제이고, 여성의 우울증상 예방 및 관리는 중요한 보건학적 과제"라며 "여성의 우울증 관리를 위해 우울증 위험이 높은 집단에 대해 체계적 조사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성 우울증 예방·관리를 잘하기 위해 여성 내부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및 사업을 개발하고 사회적, 의료적 맥락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여성의 성역할(젠더)과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상 경험과 수준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젠더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환경개선이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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