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비만, 내분비·대사성질환-만성질환 야기"
비만 기간이 1-4.9년의 경우에는 1.51배, 5-14.9년의 경우 1.94배, 15-24.9년의 경우 2.25배, 25년 이상의 경우 2.52배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으로 살아온 기간이 2년 증가할수록 전체사망 위험이 1.06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07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0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건강위험요인과 사망의 관련성에 대한 종단연구' 보고서(김혜련 연구위원 외)에 따르면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내분비 및 대사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각종 암 및 골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을 야기시킨다.
BMI(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가 35.0 이상인 경우 사망위험이 1.5배, BMI가 15.0 이하인 경우 사망위험이 2.8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BMI와 사망위험 간의 U자 형태는 암, 심혈관계 질환 등 특정질병 사망위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BMI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성인 기준으로 수치가 18.5 이하면 저체중, 18.5∼23은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35는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 2도와 비만 3도(BMI 35도 이상)의 경우 정상체중(BMI 18.5-25) 보다 모든 질병의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났지만, 비만 1도(BMI 30-35)와 사망위험 간에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상체중과 비교 시 과체중과 비만과 사망위험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저체중의 경우 정상체중 또는 과체중/비만 인구보다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즉, 정상체중(BMI 18.5-22.9) 보다 저체중(BMI 18.5 미만)의 경우 사망위험비가 남자는 1.56배, 여자는 1.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는 질병이 과중하거나 건강이 취약할수록 오히려 과체중 및 비만이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적정수준의 BMI로 제시되고 있는 BMI 22-23의 노인인구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BMI가 20-20.9인 경우 사망률이 19% 증가하는 반면, BMI가 33-33.9인 경우 사망률이 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저체중에서 발견되는 높은 사망 위험은 기저건강수준의 영향과 흡연의 영향 때문으로 판단된다. 체질량지수와 사망 및 질병 발생과의 관련성 상대비는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노인에서는 체질량지수 보다는 허리둘레가 보다 적절한 비만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혜련 연구위원은 "이처럼 비만에 따른 질병예방과 함께 건강위험요인 관리와 관련된 국가사업과 정책들이 연계되고 효율적으로 이뤄져 조기사망 감소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건강위험요인의 적극적인 관리가 국가적으로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득수준에 따른 사망위험의 증가 양상, 비정규직, 의료급여나 건강보험 미가입상태에 있는 군에서의 높은 사망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회정책들에서 건강불평등 감소를 위한 정책적 개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munandp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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