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농간 응급의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농어촌 취약지 응급환자를 대도시 거점병원 응급전문의가 원격으로 협진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부터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환자-의사간 원격의료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의료인 간 원격의료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응급구조사와 의료인 간 원격의료(협진)는 현행법에서 허용하고 있다.
농어촌 취약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거점병원 전문의를 호출하고,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협진시스템을 통해 거점병원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대도시 큰 병원의 전문의가 원격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농어촌 취약지역 의료진을 도와 응급환자를 진단·치료하는 시스템이다.
시범사업에는 인천길병원, 제주한라병원, 춘천성심병원, 안동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6개 거점병원과 취약지역의 2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올해안에 거점병원 10곳, 취약지 의료기관 60곳으로 참여가 확대될 예정이다.
거점병원 의사는 '원격협진시스템'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나 심전도 모니터 영상 등을 보면서 협진하게 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도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굳이 대도시까지 이송하지 않더라도 환자 상태를 잘 아는 취약지 의사와 전문의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야권과 의사 단체 등은 원격 협진을 포함한 정부의 원격 의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료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번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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