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의료수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60여명의 의료·법조·금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회의를 열었다.
자문단은 중국·동남아·미주(중남미)·중동 등 5개 국가별 분과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수출 지원, 법·제도 개선, 전문인력 진출, 금융·투자 등 4개 분과가 추가된 총 9개 전문분과로 구성됐다.
정부는 자문단 회의를 비롯해 관련 협회,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매주 개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의료 진출이 소규모 의원에서 대형화·전문화되는 추세로 무엇보다 국가·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각계 각층의 중지를 모아 현장감이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산업은 박근혜 정부가 주목하는 신성장 분야 중 하나다. 전 세계 보건의료시장은 8000조원 규모로 매년 9%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지만,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지난 2010년 58개 의료 관련 기관이 해외로 진출했고, 2014년에는 125개 기관으로 늘었다.
일본은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에서 의료산업을 성장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2012년 12조엔 규모였던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에는 16조엔 규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은 지난 2013년 1월 보건부와 무역투자청 산하에 의료 해외 진출을 돕는 '헬스케어(Healthcare) UK'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6월까지 5억5000만 파운드(9500억원) 상당의 해외 계약을 성사시켰다.
싱가포르는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에 의료관광 정책을 홍보하고, 출입국 절차 간소화, 조세 인센티브 부여 같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복지부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동 등 해외 의료수출 정책에 집중해왔다.
다만, 이번 메르스 사태로 국내 의료시스템이 내실을 갖추지 못한 점이 드러났고,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어서 시기적으로는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짚고 의료의 내실화를 먼저 챙겨야 할 시기에 의료를 산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또다시 수출을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가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도 "지금은 국내 의료의 공공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7-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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