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홍역을 치른 보건복지부에 새 장관이 취임했다. 문형표 전 장관이 복지 전문가라면 정진엽 신임 장관은 의사 출신으로는 17년만에 복지부장관이 된 보건 전문가다. 신종감염병에 무너진 국가 방역체계를 바로 세울 보건 전문가가 없다는 비판에 청와대가 고심 끝에 선택했다.
정 신임 장관은 당장 '소 잃은 외양간'부터 고쳐야 할 책무를 안게 됐다.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 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 장관은 자신의 첫 번째 과제로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을 꼽았다. "국가 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하고, 투명한 위기대응체계를 만들어 위기소통 능력을 키우고, 방역 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또 자신은 복지 정책 전문가가 아니라며 "복지부 직원들과 협력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갖추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새로운 정책 목표를 제시하는 대신 "그간 추진해 온 보건복지 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역체계 개편을 제외하고 정 장관이 유일하게 강조한 분야는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산업이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정보기술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사업을 세계화하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과제"라며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국민께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건의료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신임 장관은 취임 이틀째인 28일 오후 4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임직원들을 만나 메르스 대처 과정에서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공의료 지원 확충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 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전날 오후에도 취임식 직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양병국 본부장 및 직원들과 만나 메르스 현황 및 후속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장 건의사항들은 방역체계 개편 계획 수립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8-28, 22:12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