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 바이러스 침입 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마치5, MARCH5)'이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 단백질을 활용하면 신종·변종 바이러스 감염질환과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조혜성 아주대의대 교수와 이종수 충남대 수의과대 교수팀은 인체 내 선천성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인 '마치5(MARCH5) 단백질'을 발굴했다.
'마치5 단백질'은 세포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존재하며, 표적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한다. 선천성 면역반응에서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하는 '마브스 단백질'이 마치5 단백질의 표적이다. 인체는 외부 바이러스 침입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선천성 면역반응체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바이러스 유전자(RNA 또는 DNA)를 인지한 세포가 면역물질인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을 생산·분비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이때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마브스 단백질이 활성화돼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생산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오히려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해 다양한 병리학적 이상과 면역질환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작용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마치5 단백질'이 결핍된 실험쥐에서는 RNA 바이러스 감염 시 정상 쥐보다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 생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상 쥐에서 마치5 단백질이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마치5 단백질이 활성화된 마브스 집합체만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이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혜성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생체의 선천면역 반응체계에 있어 마치5가 새로운 조절 단백질이라는 것을 첫 규명한 연구"라며 "인류에 위협이 되는 신종·변종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와 자가면역질환 원인 규명·치료를 위한 연구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실렸으며, 미래부와 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10-24,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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