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 평가…시설·장비·인력 법정기준 충족률 81.9%
전북대·충북대병원 법정기준 미달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응급실이 가장 붐비는 병원은 3년 연속 서울대병원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실시한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 및 대기시간 △시설·장비·인력 확보 여부 △응급환자에 대한 책임 진료 등을 평가했으며 메르스 확산 사태가 있었던 작년 6월 한 달은 평가등급 산출에서 제외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과밀화지수 1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병원은 과밀화지수를 산출한 2012년 이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과밀화지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외래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응급환자를 위한 병실을 비워두지 않고 병상을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중 34%가 병실로 이동했는데 서울대병원은 그 비율이 21%로 낮았다. 그만큼 병실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과밀화지수 상위권에는 전북대병원(140%), 경북대병원(132%),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23%), 분당서울대병원(117%), 삼성서울병원(112%) 등이 속했다.
이들을 포함해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가 넘는 병원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내원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과 병상수 등을 비교한 것으로 100%를 넘으면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하게 된다.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전년도와 동일한 14.0시간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가 수술장,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서울)보훈병원으로 23시간이었고 부산백병원 21.2시간, 서울대병원 20시간이었다. 이들 병원을 포함해 10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은 모두 27곳이었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한 법정기준 충족률은 2014년도 83.9%에서 작년 81.9%로 2.0%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권역응급센터인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도 인력이나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부산, 대구 등의 충족률이 높았다. 대구, 충북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충족율은 10%포인트 이상 향상된 반면 서울, 인천, 울산, 제주 지역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인천(34.6%p) 및 제주(50.0%p) 지역의 하락폭이 상당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군(郡) 지역 취약지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율은 63.4%에서 68.4%로 개선됐다.
등급별로 보면 빅 5 병원은 응급실 과밀화 등이 심각한 수준을 보여 대개 하위 20%에 속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곳만 중위 40%에 이름을 올렸다.
복지부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와 응급의료수가를 연동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응급의료기관은 평가결과 등을 반영해 3년마다 재지정할 방침이다.
올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관의 응급의료수가는 10~20% 가산되고 C등급인 경우 10~20% 감액된다. 법정기준을 미충족한 기관은 C등급을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응급실에서 24시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위반시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을 20대 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3-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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