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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중환자실 절반 이상 낙제 등급
전문의 부족ㆍ시설 미비...1등급은 전국 1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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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63곳 적정성 최초 평가

중환자실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이 전국에 1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1개 1등급 병원의 대부분은 잘 알려진 서울의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들이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중증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10~12월 상급종합병원 43곳, 종합병원 220곳 등 총 263개 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경희대병원,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9곳과 양산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종합병원 2곳이 100점 만점(평균 58.2점) 중 95점 이상을 받아 1등급으로 평가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의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중환자실 평가로 중환자실을 전담하는 전문의와 간호사 수, 전문장비ㆍ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 구비 여부,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표준화 사망률 평가 유무,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7가지 지표를 토대로 진행됐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이 1등급에 들지 못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혈액질환환자 특성 상 다른 질환 환자와 달리 재입원율이 높은데,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의 40% 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 몰리다 보니 재입원율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상급종합병원 중 3등급은 2개로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이 여기에 해당했다.

평가 결과 병원급별 간 중환자실 수준은 큰 차이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89.2점으로 1등급 9개 외에 대부분(31개)이 2등급(75~95점)에 속했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52.1점으로 4등급 이하가 136개나 됐다.

종합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적거나 필수 장비와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종합병원 178곳은 아예 전담 전문의가 없었다. 현행 의료법 상 상급종합병원은 전담 전문의가 의무이지만 종합병원은 강제사항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담 전문의가 있을 경우 중환자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인 패혈증 발생률이 크게 줄어드는 등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종합병원에도 전담 전문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환자실 내 전문장비ㆍ시설도 상급종합병원은 43곳 중 1곳을 제외하고는 이동식 인공호흡기, 기관지 내시경 등 6종을 모두 구비하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3.6개를 갖추는데 그쳤다. 종합병원 절반 이상은 동맥혈 가스분석기, 이동식 인공호흡기 등을 구비하지 않고 있었다.

아울러 중환자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 9종’에 대해서도 상급종합병원 43곳은 모두 갖추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은 68%인 150곳만 모두 갖추고 있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에게 혈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요법을 실시하는 환자 비율도 상급종합병원은 97.8%였지만 종합병원에서는 67.2%에 그쳤다.

심평원 관계자는 “2등급까지는 우수, 3등급은 보통, 4ㆍ5등급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국내 병원 중환자실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평가”라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5-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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