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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파킨슨병 진행 억제 약물 확인
당뇨약 DPP-4 억제제 복용 시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 적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경구용 당뇨약제가 확인됐다. 그동안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제가 없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추후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정승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가 경구용 혈당강하제 DPP-4 억제제를 복용했을 시,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이 적고 추적관찰에서도 좋은 예후를 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신경학 분야 학술지 ‘뇌(Brain, IF: 11.337)’ 최신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6년 96,499명, 2018년 105,882명, 2020년 111,3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운동증상은 도파민 보충 약제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병의 진행 경과를 바꾸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행성 뇌 질환 특성상 결국 악화되는 질환인 만큼 병의 자연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DPP-4 억제제가 파킨슨병에서 신경세포 소실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신경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는 “세계적으로 파킨슨병의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인 약물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DPP-4 억제제가 파킨슨병 진행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임상시험을 통해 파킨슨병에서 DPP-4 억제제의 신경 보호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1-04-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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