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립소록도병원이 개원 제107주년을 맞아 5월 16일,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제20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센인의 날은 매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기념일(5월 17일)에 맞추어 전국 한센인들이 모여 체육대회 등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로, (사)한국한센총연합회에서 2004년 5월 17일을 ‘한센인의 날’로 지정한 이후 올해로 20번째 행사를 맞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개최되어 전국 한센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기념식에는 김승남 국회의원, 고흥군수,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주요 인사들과 한센인의 권익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와 가족, 소록도병원 입원환자 및 전국 정착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 등 3,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센인의 날 기념식과 한센가족 문화ㆍ체육행사로 진행되었다. 한센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센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2명(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2명, 보건복지부장관표창 18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한센인 문화ㆍ체육행사는 배구대회와 한센가족 노래자랑으로 진행됐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정헌영 (사)한국구라봉사회 이사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전국의 한센인 정착마을, 요양시설, 소록도병원 등을 다니며 무료 틀니(의치)를 제작하는 등 치과 진료를 제공했고, 강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장은 15년간 궤양ㆍ후유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의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보장구를 지원하고, 이동진료를 실시하는 등 한센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소록도병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간 코로나19로 휴관하였던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을 임시 개관한다. 참석자들은 소록도 한센인의 삶을 보여주는 독살(돌그물)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최근 복원된 M치료실(마리안․마가렛 치료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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