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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부족하면 나타나는 '파킨슨병'
노년 삶의 질 높이고 우울증 예방하려면 조기 치료 필요
▲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약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4월 11일(금),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본다.

‘서서히’, 그리고 ‘복합적’으로 찾아오는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환자 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감소로 인해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발병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경직),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장애 등이다. 다만, 이러한 운동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심한 잠꼬대, 변비, 우울증 등 비운동 증상이 선행될 수 있으며, 이는 조기진단의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유달라 교수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발생 시기, 진행 양상은 다르지만,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한쪽이 다른 쪽보다 먼저 또는 심하게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는 특징을 보인다”며 “대부분 서서히 여러 가지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증상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전문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진단 및 치료 선택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 목적지는 ‘증상 완화’, 최소한의 약물 치료와 운동 병행 권장

진단은 운동증상을 중심으로 신경학적 진찰 소견 및 진행 경과, 약물에 대한 반응 평가로 이뤄진다. 서동증과 함께 떨림 또는 경직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이며, 약물에 의한 호전이 확실할 때 파킨슨병 가능성이 있다고 임상 진단을 내린다. 필요에 따라 약물 유발 파킨슨증, 혈관성 파킨슨증, 파킨슨증후군과 구별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하거나 뇌 속 도파민 세포 손상을 확인하는 도파민 운반체 페트(PET) 검사를 하기도 한다.

유달라 교수는 “파킨슨병 치료법에는 약물, 운동, 수술적 치료가 있으나,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며 “운동을 통해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약물, 수술적 치료를 통해 불편한 정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약물치료는 통상적으로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때 시작한다. 하지만,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환자 상태 평가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소한의 약물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약물에는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는 전구물질(레보도파) 혹은 도파민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는 효현제, 도파민 분해 억제제, 도파민 분비 촉진제 등이 사용된다.

유달라 교수는 “유병 기간과 약물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운동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으며, 약효의 변동 폭에 따라 몸이 꼬이거나 비틀리는 등의 이상운동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적의 약물 치료로 이를 개선할 수 없다면, 뇌에 전기 전극을 삽입해 전류로 자극하는 뇌심부 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 복용만큼이나 중요하다. 되도록 매일, 한 번에 30분 정도, 숨이 좀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후 습관적으로 산책하거나 수시로 맨손체조를 통해 근력을 기르고 관절을 이완시켜주는 것을 추천한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5-04-09,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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