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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환자가 매일 체중계에 오르는 이유
노폐물 배출·부종 관리 위한 적정 수분량 측정 필요

▲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
신장은 주먹만 한 크기의 작은 장기지만, 노폐물 배출과 수분·전해질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는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신장병) 환자 수는 2014년 157,583명에서 2024년 346,518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장 기능은 악화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기 신부전 환자의 80%,
투석 치료로 신장 기능 대체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질환 등에 의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이유호 교수는 “거품뇨, 야간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경우가 많다”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부전이 장기간 진행되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에는 투석 치료와 신장이식이 있다. 가능하다면 투석을 거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예후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기저질환, 공여자 부족과 조직 적합성, 대기기간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 80%는 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호 교수는 “투석에는 인공 신장기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키는 혈액투석과 복강 내 복막을 여과막으로 이용하는 복막투석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와 생활 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고, 정해진 치료 일정과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석 환자에게 ‘체중’은 수분량 측정 지표
적정 체중은 곧 적정 수분 의미


말기 신부전 환자는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음식으로 섭취한 수분과 땀·호흡 등으로 배출된 수분을 정확히 측정하기 쉽지 않다. 이 때 체내 수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체중’이다.

이유호 교수는 “노폐물과 수분 배출이 어려운 투석 환자에게 1kg의 체중 증가는 곧 1리터의 체내 수분이 축적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체중을 통해 수분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부종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투석 사이 체중 증가 범위는 부종이 없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건체중’의 2~3% 이내다. 이 범위를 넘으면 다음 투석에서 제거해야 할 수분량이 늘어나 투석 중 저혈압, 근육 경련, 두통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부종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호 교수는 “수분 조절이 핵심인 투석 환자에게 체중 변화는 체내 수분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이자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예측하는 신호”라며 “매일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해 일상 속 수분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한 투석 치료를 위한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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