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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대한항균요법학회와 공동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을 돕기 위한 실무형 지침서인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실무지침」을 발간하고, 주요 감염증 5종(급성상기도감염·지역사회획득폐렴·복강내감염·요로감염·피부·연조직감염)에 대한 통합 핸드북을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의 원활한 수행과 현장 중심의 처방 지원을 목표로 마련됐다.
기존 지침들이 학술적 근거 중심으로 구성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실무지침은 감염질환 비전공 의료진도 진료 시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각 지침은 핵심요약, 주요 항생제 목록, 적정사용 알고리즘, 처방 및 관리 점검표 등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되며, 다섯 종 지침의 핵심을 모은 통합 핸드북도 별도 배포된다. 자료는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지침이 항생제 처방의 표준화를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의료현장의 처방 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균요법학회 김태형 회장은 “감염질환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내형 실무지침을 개발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부적정 처방률이 약 30% 수준인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지침이 병원급 이상에서 올바른 항생제 처방을 유도하는 실질적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발간을 시작으로 현장 수요가 높은 추가 실무지침을 우선순위에 따라 지속 개발하고, ASP 시범사업과 연계해 지침의 현장 적용성과 효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지침 적용 과정에서 확인된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심사항목 보완, 부실 운영 의심 기관에 대한 보완 기회 부여 및 심층 심사 체계 마련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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