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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감염증 임상연구 본격 착수
21개 의료기관 참여해 신생아 추적등록 시작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생아에서 발생하는 선천감염증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선천 감염증 레지스트리 임상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국내 21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연구대상자 등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선천감염증은 임신 중 산모의 감염이 태반이나 분만과정에서 태아에게 전파되어 출생 시 신생아가 감염된 상태를 말하며, 청력 손실·소두증 등 장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체계적 관리와 근거 기반의 진료지침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선천 톡소플라즈마, 선천 매독, 선천 풍진증후군, 선천 헤르페스,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등으로 진단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추적조사해 임상·역학적 특성과 합병증 발생 양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네트워크는 삼성서울병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총 21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연구설명서·동의서·데이터 입력체계 등 연구프로토콜을 마련해 다기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완료했다. 연구명은 ‘선천 감염증 레지스트리 구축·운영’으로 2025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연구팀은 등록된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선천감염증의 임상적 특징과 합병증 발생률을 분석하고, 대규모 보험청구자료를 연계해 대표성 있는 환자군의 치료 경과와 장기 임상 결과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주로 해외 지침에 의존하고 있는 선천감염증의 진단·관리·추적관찰 가이드라인을 국내 실정에 맞게 보완·제시하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김예진 교수는 “저출산으로 신생아의 건강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국내에 체계적인 선천감염증 연구체계가 부재했던 점을 보완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이번 레지스트리를 통해 폭넓은 임상 근거를 축적해 신생아와 영아의 관리에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에서는 임상연구 결과를 선별검사 도입, 진단·추적관찰 가이드라인 등 정책 결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번 연구 성과가 정책 마련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선천감염증 관련 선별검사 체계, 진단·관리 지침, 보건정책 개선 방안 등을 검토·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병원 간 데이터 표준화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다기관 협력의 지속성 확보 등을 과제로 꼽았다. 연구 참여기관과 임상진료 현장의 협력을 통해 신생아 선천감염증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추적관찰, 합병증 예방을 위한 근거 기반의 진료체계 확립이 기대된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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