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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증상 사라져도 신경 손상
조기 진단과 고효능 치료가 핵심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면역계가 뇌·척수·시신경을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질환이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하며 시각장애,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피로, 배뇨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문제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돼 결국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대한신경면역학회 정책이사)는 “다발성경화증은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순 피로나 일시적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뇌와 척수의 신경 손상이 누적돼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환자의 40~70%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보고되며, 기억력·집중력·인지 속도 저하로 뇌 위축이 진행될 수 있다.

진단은 단일 검사로 확정하기 어렵다. 뇌·척수 MRI, 뇌척수액 검사, 항체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오 교수는 “과거에는 낮은 강도의 약제로 시작해 단계를 높이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초기부터 고효능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상 일부 고효능 치료제는 1차 치료제 실패 후에야 적용 가능해 초기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하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뇌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 교수는 “우울감이나 극심한 피로는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29,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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