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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치매 ‘치료 황금기’ 규명
강남세브란스, p-tau217 수치로 PET 수준 정밀 진단 가능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단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치매 신약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는 ‘치료 황금기(Therapeutic Window)’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 김한결 교수, 미국 세인트루이스 C2N Diagnostics 공동 연구팀은 혈액 내 인산화 타우217(p-tau217) 수치가 뇌 속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축적 단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 기억장애 클리닉에서 PET 검사와 혈액 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환자 23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 내 p-tau217 수치는 아밀로이드 침착 단계(Thal phase)와 타우 엉킴 단계(Braak stage)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으며, 특히 초기 아밀로이드 축적(AUC 0.96)과 중등도 이상의 타우 축적(AUC 0.92)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또한 확률 기반 모델링을 통해 치료 효과가 가장 큰 ‘치료 황금기’ 혈액 수치 범위를 1.895~5.077 pg/mL로 제시했다. 이 구간에 속하는 환자는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있으나 타우 병리가 아직 초기·중등도 단계에 있어 신약 치료 시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한나 교수는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 병리 단계를 PET 수준으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치료 적기를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혈액 검사를 1차 스크리닝으로 활용하고 치료 황금기 범위에 해당하는 환자만 PET으로 확인하는 전략을 적용하면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IF 11.1)’에 게재됐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09,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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