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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흡입하는 뇌종양 치료제 개발 착수
혈뇌장벽 우회·부작용 최소화 기대
▲ (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 포스텍 IT융합공학과 박성민 교수, 포스텍 화학과 김원종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주사 대신 코로 흡입해 뇌종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구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SPION)에 결합한 복합체를 합성해 비강으로 투여한 뒤, 경두개자기자극(TMS)을 활용해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까지 정밀 유도하는 방법을 동물 모델에 적용했다.

교모세포종은 성인 원발성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국내에서 매년 약 1,000명이 새롭게 진단된다. 표준 치료에도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하고, 10년 생존율은 5.3%에 그칠 만큼 예후가 불량하다. 기존 경구 항암제는 혈액-뇌 장벽(BBB) 때문에 치료 효율이 낮고 면역억제 등 전신 부작용이 뒤따르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후각신경을 통한 자연스러운 뇌 연결 통로와 자기장을 활용한 나노입자 유도 기술을 결합했다. 세포 실험에서 복합체는 기존 약물과 동등한 종양 세포 사멸 효과를 보였으며, 전자현미경 분석에서는 종양세포 핵 내부까지 고르게 분포하는 것이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 대비 생존기간이 최대 2.7배 연장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사용된 약물 용량은 기존 경구 표준 투여량의 약 5.6% 수준에 불과했음에도 뇌 내 약물 농도가 유의하게 높게 측정됐다.

서울성모병원 양승호 교수는 “비침습적 비강 투여와 자기장 유도 방식은 혈뇌장벽을 효과적으로 우회하면서도 기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교모세포종을 장기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and Translational Research에 게재됐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11,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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