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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LEAF)를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지표(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조발성 치매의 유형별 특성과 질병 진행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사업(BRIDGE)을 통해 구축된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수행됐다. 연구진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 245명과 전두측두엽치매 환자 77명 등 총 322명을 약 2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액 바이오마커와 인지기능 변화, 임상 경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혈액 내 p-tau217, GFAP, NfL 등 주요 바이오마커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와 임상 증상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 동안 바이오마커 수치가 모두 증가해 질병 진행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면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서는 일부 바이오마커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성을 보였으나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질환별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됨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가 조발성 치매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 평가,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 환자 맞춤형 관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장혜민 교수(서울아산병원)와 김은주 교수(부산대병원)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에서 혈액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한 성과”라며 “향후 질환별 특성을 반영한 예후 예측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뇌질환연구과장은 “조발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 발병해 조기 진단과 경과 예측이 특히 중요하다”며 “혈액 바이오마커, 뇌영상, 유전체 정보를 연계 분석해 환자 맞춤형 관리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가 주도로 구축한 조발성 치매 코호트가 예후 예측 연구에 활용된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대비하고 적절한 관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 선별과 예후 예측 연구를 국민 체감형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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