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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심혈관 동반 의료비 증가
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 동반 시 고위험군 확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1년 내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47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의 동반 여부가 급성악화와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4.5%가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중 심혈관질환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앓고 있는 COPD 환자는 1년 이내 중증 악화(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동반 악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COPD 환자의 동반질환 부담을 정량화하는 COTE 지수에 따라 심혈관 성분이 급성악화 발생과 의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의료비 측면에서도 동반질환 부담이 큰 환자의 총 의료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63배 높았다. 특히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등을 동반한 환자에서 의료비 부담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는 국내 COPD 환자 레지스트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연계해 수행됐으며, 결과는 호흡기 분야 국제 학술지 ‘Respiratory Research’에 2026년 6월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연구진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영열 호흡기·알레르기질환 과장은 이번 분석이 COPD 관리에서 폐기능 검사뿐 아니라 심혈관 동반질환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도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의 동반을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집중 추적관찰을 시행하면 맞춤형 치료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하는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COPD 환자 관리 시 동반질환 평가를 강화하고,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학제적 관리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7-09,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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