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가을철 대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환자 발생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 발생은 주로 가을철에 집중돼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8월부터 전국 18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 밀도를 조사한 결과, 2026년 44주차(10월 22일~10월 28일) 털진드기 지수는 0.45로 집계돼 전 주 0.18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내 환자 발생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시 결과 털진드기는 평균기온이 약 20℃ 이하로 내려가는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털진드기 발생 증가 뒤 1~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총 8종의 털진드기가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가 주요 매개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순털진드기는 남부지역과 경기 일부, 대잎털진드기는 강원 북부와 충남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매년 털진드기 발생 밀도를 감시하고 있다. 올해도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이 참여해 8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작업이나 등산, 산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 기피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즉시 털고 세탁해야 하며, 샤워를 하면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거나 가피가 생긴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한 이후 환자 발생도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지금부터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10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가피가 확인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에게 야외활동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11-06, 10:45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