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모양이 마치 시계의 문자판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중남미 원산의 초본성 덩굴식물 시계풀(passion flower)!
그 시계풀 열매의 껍질 추출물이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다량 함유한 덕분에 천식환자들의 거칠고 헐떡거리는 호흡을 완화시키는 데 효험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시계풀 껍질 추출물을 경구복용한 피험자들의 경우 의학용어로 천명(喘鳴)이라 불리는 거친 호흡 증상이 여전히 눈에 띈 비율이 20%를 밑돌았던 반면 위약(僞藥)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80%에 달해 현격한 격차를 보였을 정도라는 것.
게다가 기침 증상 또한 시계풀 껍질 추출물 복용그룹에서는 감소한 이들이 76%에 달한 것으로 관찰됐지만, 위약 복용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47%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미국 애리조나州 투손에 소재한 애리조나보건대학의 셔마 지바디 박사팀(보건증진학)은 ‘영양학 연구’誌(Nutrition Research) 3월호에 발표한 ‘시계풀 껍질 추출물을 경구복용한 성인 천식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천명, 기침 감소 및 숨참 개선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추출물에 대한 특허취득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연구팀은 “상당수 환자들이 현재 발매 중인 천식 치료제들에 대해 내약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추후 시계풀 껍질 추출물이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이 없거나 매우 낮은 대안格 천연 기능식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36.1세의 성인 천식환자 42명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시계풀 껍질 추출물 150mg 또는 위약을 매일 4주 동안 경구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시계풀 껍질 추출물 복용그룹은 기침의 경우 76.2%, 천명은 80.9%, 숨참 또한 90%에서 증상개선이 눈에 띄어 괄목할만한 효과가 입증됐다. 다만 폐 기능이나 초당 호기량(FEV₁) 등은 처음 착수시점과 비교할 때 유의할만한 수준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아마도 시계풀 껍질 추출물에 함유된 각종 항산화 성분들이 산화(酸化) 스트레스와 기관지 염증, 천식 제 증상의 진행 등을 억제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또 껍질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히스타민 분비, 아라키돈산 대사, 사이토킨 생성 등의 알러지 증상과 염증 발생을 저해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렇다 할 부작용 수반사례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시험에서 눈여겨 볼 대목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시험이 피험자들의 자율보고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어 착오가 개제되었을 소지를 배제할 수 없는 데다 피험자 수와 시험기간의 제한으로 인해 일반화시켜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보인다”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8-04-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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