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의료사각지대인 교정기관에도 U-헬스케어 바람이 불면서 재소자의 의료서비스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탈주범 신창원은 국가를 상대로 “교도소 측이 디스크 진료 요구를 묵살하는 바람에 늦은 치료로 피해가 커졌다”며 25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판결을 얻어냈다.
이번 재판을 진행한 대구지법 의성지원 민사1단독 이동욱 판사은 “국가는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원고에게 제때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아 피해를 준 것이 인정되므로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실제 교정시설의 경우 진료과목별 전문 의사가 부족해 외부병원으로 진료요구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진료시 재소자의 도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재소자 1명당 교정직원 4~5명이 따라붙는 등 인력 부담이 커 재소자의 외부 진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3~6개월 이상 늦추는 경우도 많아 재소자의 의료처우에 관한 분쟁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교정기관에서 더 이상 재소자가 요구한 진료시기를 미루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U-헬스케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비트컴퓨터는 재소자를 대상으로 U-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섰다.
U-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비트컴퓨터는 “22일 강릉교도소와 강릉동인병원, 순천교도소와 순천의료원을 연결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개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5년 안양교도소와 안양메트로병원을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구치소(샘안양병원), 대전교도소(유성선병원), 광주교도소(화순전남대병원), 춘천교도소(한림대춘천성심병원), 청송교도소(안동성소병원) 등 교정기관에 U-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온 경험을 살린 것이다.
이날 각 병원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강릉교도소 조명형 소장은 “교정시설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재소자에 대한 의료혜택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재소자의 의료 환경 개선 및 처우 향상에 디딤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9-01-28,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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