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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과 식생활
한달에 한번, 주말 단식으로 몸과 마음 가볍게
  2004-05-23 오후 10:28:00
몸을 병들게 하는 대부분의 질병은 무절제한 식생활에서 비롯되고 있다. 넘쳐나는 음식은 우리 몸에 성인병을 불러오는 주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주말 단식으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보자.
몸이 본래 갖고 있는 치유력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식물 공급을 중단하는 단식도 그 한가지. 음식 중단은 몸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며, 넘쳐나는 음식물로 몸 속에 쌓여 있던 각종 노폐물과 독소를 밖으로 내보낼 기회가 된다.

일반적으로 단식은 최소 5∼7일을 잡는 것이 보통. 하지만 매일매일 쏟아지는 일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는 이들에게 5일의 단기 단식도 버겁게 느껴진다. 이럴 때 주말 단식은 단식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이틀의 주말 단식으로 단식의 효과를 완전히 누리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주말 단식은 소식습관만 못하다. 단식기간 중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자체에 갖고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순서대로 분해해 사용한다. 2∼3일간의 짧은 단식으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만이 분해된다.

매주 주말 단식을 반복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단식은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자주 반복하게 되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주 주말 단식을 하는 사람이라도 월 1회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 단식을 시작할 시기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라면 생리가 끝난 지 2∼3일 되는 시점에서 주말 단식을 하면 좋다.

이런 사람은 단식을 피해야

1. 결핵 환자, 감염 환자
2. 열이 있는 환자
3. 부정맥·고혈압·당뇨 등 만성병을 앓고 있는 환자
4. 위궤양이 있는 사람
5. 관절염 등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
6. 뇌졸중·심근경색·암·간경변 등 중환자
7. 10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8.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

주말 단식 프로그램

감식기 ▶ 목/금요일

단식의 충격에 대비 몸이 음식물 공급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틀 정도는 별 무리가 안 된다고 생각해 감식기 없이 그냥 단식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규칙한 식사와 다를 바 없다.

커피, 술, 담배 등 자극적인 기호 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식사량을 점차 줄여나가도록 한다. 또 몸을 안정시키며 기혈이 정체되지 않도록 격한 운동 대신 가벼운 맨손체조, 스트레칭, 산책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단식기 ▶ 토/일요일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막아야

단식기간에는 영양 공급 중단에 따른 몸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막는 것. 칼로리는 없지만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감잎차 등 약차를 마시는 것도 요령이다.

에너지 공급중단으로 어지럼증·무기력증 대응해야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면 우리 몸은 대사를 줄이는 방법으로 충격에 대응한다. 이때 구역질·어지럼증·무기력·탈모·피부발진 등의 명현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명현 반응은 전해질과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으로 큰 문제 없이 극복된다.

단식을 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떨어져 정상적인 배변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인위적으로 배출시켜주는 관장이나 장세척을 한다. 혼자 관장을 하기 힘들다면 '마그밀'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단 설사가 나지 않도록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균형 유지

단식기간에는 심한 유산소 운동은 금물. 대신 스트레칭과 산책, 가벼운 운동이 바람직하다. 뼈를 잡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이완된 상태인 단식기간에 체조나 요가를 하면 비뚤어진 골격과 자세를 바로잡는 데 도움된다.


회복식기 ▶ 월/화/수요일

단식 후 생채식을 하게 되면 몸에 좋은 세균이 늘어나 장 건강이 좋아진다. 케일·배추·당근·사과 등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넣고 여기에 무 간 것과 생현미가루를 곁들여 하루 두 번, 점심과 저녁에 먹는다. 하루 총 칼로리는 약 700kcal 내외로 평소 식사의 3분의 1 정도가 적당하다. 생채즙을 먹기가 고역스럽다면 죽을 곁들일 수 있다.

회복기에 무절제한 식사를 하면 지방이 몸에 쌓이는 요요현상이 온다. 단식 후엔 절제된 식사가 기본. 점차 식사량을 늘리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 유산소 운동과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주면 단식의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여성조선 최영선, 도움말 신현대·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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