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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상의 웰빙강좌 20] 잠 못드는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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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10 오후 1: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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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르는 밤을 위하여’라는 프로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를 끄는 것처럼, 요즘 현대 사회는 날로 복잡해진 탓인지 잠이 안 와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말’도 많고‘설’도 많지만 아직도 불면증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 하고, 그 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통 의학 요법에서부터 민간요법까지 무수히 많은 치료 방법들이 있어도, 어떤 의미에서는 불면증은 아직도 불치병 중의 하나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불면증이란 무엇이고, 또 내게 불면증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하여야 할 지 생각해 보자.
잠이 안 오는 원인을 한 마디로 줄이면 '내가 잠이 안 오게 해서' 이다. 문제는 내 스스로 잠이 안 오게 한 것은 확실하지만, 내 행동 중의 어느 것이 불면증의 원인인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잠이 오게 하지를 못 하는 것’이다.
운동이나 과로 등의 육체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고민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잠이 안 올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잠이 안 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받은 자극을 내가 어떻게 받아 들였는가가 문제다. 짧게는 그 날, 길게는 몇 날 며칠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으나, 어쨌든 내 행동의 결과로 잠을 못 이루는 것이다.
불면증은 하늘에서 뚝 덜어진 이상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 또는 인과응보의 법칙대로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른 사람 아닌 내가 잠이 안 오게 했기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것이지,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굳이 원인을 하나로 줄이면, 몸과 마음에 '때'가 끼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에 쌓인 때가 너무 많아 찜찜해서 잠을 못 이루는 것이다.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몸과 마음에 깃들인 '때' '스트레스'를 잘 닦아주어 저절로 잠이 오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잠이 안 오면 설거지를 하여야 한다. 육체적으로 술에 취하거나 피로에 지치거나 음식을 먹어 배가 너무 부르면,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자. 자려고 하기 전에 몸에 쌓인 긴장을 풀어 몸이 편안해지게 하자.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 마사지를 하여 몸을 가볍게 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자.
정신적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자기 전에 풀어 주어야 한다.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면서, 머리 속을 깨끗한 백지 상태로 만들어 보자. 고민하며 잔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심 걱정거리도 잘 때만은 다 잊어버리고, 그날 하루를 되새겨 보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자.
그래도 잠이 안 오면, 자연의 법칙대로 좀 거창하게 말해 하늘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했다 생각하자. 내가 오늘 할 일을 덜 해서, 하느님이 나를 자지 못 하게 한다 생각하고 느긋하게 마음을 먹자.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그날 중 못 다한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불면증으로 고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면증과 싸우지 않는 것이다. 불면증의 원인이 내 행동인 것처럼 내 행동을 달리하면 불면증을 고칠 수가 있다. 며칠간 계속 못 자서 피곤하더라도 불면증과 원수가 되면 안 된다. 불면증은 내가 잘 살아가게 하기 위해 하늘이 나를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뭔가 일을 제대로 못 마쳤기 때문에 자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잠을 못 자는 것은 내 행동의 결과이며, 잠이 안 오는 것은 하늘이 일을 하라고 잠을 못 자게 한 것이다.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통기문 : http://www.freechal.com/tonggi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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