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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인 특성 고려된 기준 개발 제안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이 한국인에 맞는 고지혈증치료제 처방기준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아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보건연(원장 허대석)은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지혈증'은 민족마다 양상이 달라 각 민족에 맞는 기준설정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진료지침이나 처방기준은 한국인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20일 이 같이 밝혔다.
즉,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적으나 고중성지방혈증의 비율이 높고, 출혈성 뇌졸중은 최근 줄고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처방기준 개발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보건연은 따라서 한국인의 질병양상에 맞는 처방기준이 개발되기 위해선 관련 보건의료분야 자료들의 융합을 통한 한국인 고유의 근거자료 생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의 '고지질혈증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E78)'으로 진료 받고 있는 환자수는 92만명으로 이는 '05년(45만5000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진료비도 매년 20%씩 늘고 있다.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은 고콜레스테롤혈증 10.9%, 고중성지방혈증 17.3%로 증가추세이며, 서양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6%, 고중성지방혈증 13%('06년 기준)로 한국과 다른 유병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연은 이처럼 현재 국내에서 제작된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진료지침 및 치료기준, 심평원의 보험급여기준이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한국인의 질병양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연은 '한국형 지질저하제 처방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를 송홍지 전문연구위원(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관련 학술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 지질저하제 처방은 최근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나 관상동맥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 등을 위한 2차 예방목적의 처방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련 전문과의 경우 2차 예방을 위한 처방률이 높으나, 장기적으로 관찰할 때 치료목표달성이 충분치 못했으며 대부분 초기치료약제로 스타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지질저하제인 스타틴의 경우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더 낮은 스타틴 용량으로도 비슷한 정도의 지질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물대사적 특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한국형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의 개발방향'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의료이용 현황과 동반질환 여부를 심평원 자료와 연계하고, 최종 사망여부를 통계청 사망자료와 연결할 경우,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질병양상에 대한 훌륭한 근거들을 효율적으로 생성해 낼 수 있으며, 이는 자료융합후 개인정보를 완전 삭제하는 체계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은 유병률과 약물대사적 특성이 있어 외국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이러한 특성을 고려치 않을 경우 실제 진료와 지침 사이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향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임상연구를 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대석 원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지질혈증에 대해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하다"며 "관련 분야의 근거자료의 융합을 통해 한국인의 질병양상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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