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완 진흥원장 'HT육성 범국가적 지원체계 수립 절실'
삼성경제硏 '2020년 세계 5위 HT강국 진입 비전' 제시
보건당국이 오는 13일 오후 2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서울 남대문로5가)에서 'HT Initiative 추진계획'을 주제로 제8회 HT(Health Technology) 포럼을 연다.
'HT 포럼'은 국가 미래성장동력인 보건의료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바람직한 R&D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80여명이 운영위원 및 분과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8차 포럼에서는 전재희 복지부장관,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및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형 지식기반 성장산업인 HT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으로 수립 중인 'HT Initiative 2011∼2015'의 비전과 목표 및 세부 추진계획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김법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사전공개된 'HT Initiative 추진배경 및 경과' 기조발제문을 통해 보건의료의 미래를 규정할 메가트렌드를 △고령화와 삶의 질 중시에 따른 보건의료 수요 증가 △ 신체기능 저하와 재해 등에 따른 재활·신체기능 보조 등의 니즈 확대 △ 질병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평생 건강관리로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 △의료시장의 글로벌화 및 의료 비즈니스 모델 변화 △약물-기기 복합, 맞춤형 치료제, 바이오제약 기술 발전 등 제약산업 패러다임 변화 △의료기기의 전자화·소형화·현장화 등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또 이러한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인 HT 육성을 위한 범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계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주요 선진국은 HT R&D 예산의 전략적 집행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HT R&D 정책을 총괄하는 전문기구를 두고 있으며, 당면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무부처인 보건부 주도로 R&D 예산을 집행·관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와 유사한 R&D 거버넌스 체계를 가진 일본이 H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정책조정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08년에 HT 예산·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별도 전담기구인 CPHR(Council for Promotion of Health Research)를 설립한 것을 상기시키며, HT R&D 거버넌스 체계의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날 포럼에서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발제문에서 2000년 이후 BT 개념 하의 지속적인 투자로 기초연구 역량은 상당히 축적됐으나 글로벌 혁신신약 배출 등 산업적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며, 그간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상업화로 연계하기 위해선 뚜렷한 목적지향성을 가진 HT를 중심으로 국가 보건의료 R&D 투자전략의 전환을 모색해야 하고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중장기 기본계획인 'HT Initiative'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HT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기존 체제의 개선·보완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토털 솔루션 도출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 대응전략으로 △국가 투자중점 Shift △연구시스템 Shift △거버넌스 Shift의 3대 대전환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특히 국가 투자중점과 관련해 향후 HT 분야의 R&D 투자비중을 '08년 현재 9.0%에서 '20년에는 2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현재 투자비중 유지 대비 총 15.8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년 세계 5위 HT 강국 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제로 △10년 내 10대 질환분야에서 각 10개씩, 총 100개의 한국형 신(新) 예방·치료기술, 신약·진단제품, 의료기기·용품 등을 개발하는 Triple Ten 프로젝트 △미래 보건의료 수요의 급증이 예상되는 노화, 재생, 재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기, 소재 등을 개발하는 3R 프로젝트 △미래 맞춤의학 및 U-health 패러다임에 대비, 주요 질환의 마커(marker)·유전체 연구, 차세대 진단기기, 소형 현장용 기기 개발 등을 위한 맞춤형 예방·진단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중심병원 육성 등을 통한 병원의 혁신 플랫폼화 △세계 최고 수준의 HT 전문 연구인력 1만명 양성을 위한 글로벌 HT 연구인력 양성 사업 △전(全) 기술이전 사이클 별 HT R&D 성과물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한 국가 HT 산업지원단 설립 △질환별 동물모델, 시험생산 설비, 임상 기반기술, 분석도구, 국가 중개연구 정보시스템 등 국가 중개연구 기반구축 △국내 HT 연구의 세계화를 위한 KHRN(Korea Health Research Network) 구축 △부처 합동 HT 추진위원회 설립 등 미래 선도형 거버넌스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과제 추진을 통해 'Global Top 5 HT 강국'에 진입하면 제약·의료기기산업의 생산규모는 '07년 15조원에서 '20년 55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HT산업이 반도체, LCD, 휴대폰 등 현재 주력산업을 대체할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