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혈액투석에 필요한 헤파린(혈액응고 방지제) 공급 중단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하반기 내에 가격조정을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복지부는 만성 신부전 환자와 심장수술 환자, 뇌경색 환자들에게 반드시 투여해야 하는 제제인 '헤파린'의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긴급히 조정을 추진토록 지시했다며,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및 가격협상 등의 절차를 최대한 신속 추진해 하반기 안에 가격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복지부와 관련 제약업계에 따르면 '헤파린'은 현재 중외제약, 녹십자, 한림제약, 신풍제약, 휴온스 등 총 5개 제약사가 제제의 허가권을 갖고 있다. 이중 중외제약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고, 나머지는 4개사가 나눠 생산을 하고 있다.
헤파린 제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최근 헤파린 제제의 원료값이 폭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헤파린 제제의 원료는 사실상 중국이 유일한 공급처다.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되는데 중국에 구제역이 유행하면서 헤파린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돼지수가 급감했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들이 헤파린 원료 확보에 뛰어 들면서 원료공급 단가는 7달러에서 75달러로 10배 이상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어느 정도 원료를 확보한 상태여서 공급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며 "원료값이 올라 생산에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장기적으로 안정된 의약품 공급을 위해서는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헤파리의 주공급처인 중외제약은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해 지난 6월 30일 심평원에 건강보험약가를 올려달라는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대책은 하루가 급한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보고 공급을 먼저 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내놓고 그 다음에 제도적인 보완은 그 후로 하는 게 지금은 맞다"고 밝혔다.
한편 당장 정기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신장질환자 수만 3만6000명인 것으으로 나타났다. 이틀에 한 번 씩 신장투석을 받는데, 현재 전국환자들의 신장투석건수는 하루에 1만8000건, 1년에 600만건에 달한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7-23,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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