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현상에 힘입어 뇌졸중·치매 등 만성 노인성 질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요양병원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별 진료환경 및 수준 차이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작년10월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요양병원 718기관을 대상으로 병원의 진료환경(의료인력·장비·시설 등 23개) 및 진료내용(소변줄 삽입·욕창 발생 등 12개) 등 35개항목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요양병원은 작년말 현재 777기관으로 지난 '04년(109기관)에 비해 7배나 급증하는 등 매년 그 수가 늘고 있으며, 병원 규모도 최소 30병상에서 최대 480병상까지 다양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연간 입원진료비는 1조7650억원에 달해 요양병원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수도 '04년 3만2634명에서 작년애는 20만5658명으로 늘었다.
요양병원을 5개 등급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등급은 33기관, 2등급 137기관, 3등급 271기관, 4등급 212기관, 5등급 49기관이었으며, 지역적으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했다.
항목별 평가결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낙상 위험 방지 및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 대처를 위한 안전시설의 구비 정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며, 진료 내용에 있어서도 기관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안전시설의 경우, 응급 상황 시 의료인력을 호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화장실에 설치한 병원은 '08년 29.6%에서 '09년 41.4%로 향상됐으며, 욕실 바닥에 환자의 낙상 방지를 위해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병원은 같은 기간 58.5%에서 70.6%로 향상됐다.
하지만 욕실·화장실·복도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 뿐이며, 50% 정도의 병원은 환자가 이용하는 공간 바닥에 턱이 있어서 이동시 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 및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노인환자에게 흔한 심·폐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요한 혈중 산소포화도 감시 장비(폐기능 등을 실시간 감시)와 심전도 모니터(심장 기능 감시)를 각각 122기관 (17%), 68기관 (9.5%)에서 한 대도 갖추고 있지 않아 진료기반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요실금 같은 배뇨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장기간 삽입할 경우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의료적으로 적정기간 동안 삽입하는 것이 중요한 유치도뇨관(소변줄)은 혼수상태 등의 중증환자들 중 25.2%에게 삽입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중증환자에게 소변줄을 삽입한 병원이 있는 반면, 한 명에게도 삽입하지 않은 병원도 있어 기관간 편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김보연 업무이사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요양병원의 진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추후 전문학회 등 유관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좋은 요양병원 만들기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요양기관 선택시 참고할 수 있게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의료기관에는 평가결과와 참고치를 함께 제공해 요양병원의 질 향상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매년 요양병원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올 10∼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하는 3차 평가부터 그 결과가 좋지 못한 병원에 대해선 진료비 청구 시 일정 부분을 보상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8-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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