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병행 운영해온 12개 대학 중 동국대를 제외한 11개 대학 모두 의전원을 폐지하고 의대로 복귀하기로 했다. 의전원 체제가 의학교육에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05년부터 학생을 선발해 온 의전원은 사실상 존립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동국대는 의대로 돌아가지 않고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기존 의대 체제를 의전원으로 전환키로 했던 전국 12개 대학으로부터 향후 학제 운영계획을 취합한 결과, 성균관대ㆍ연세대ㆍ영남대ㆍ전남대ㆍ중앙대ㆍ충북대ㆍ한양대 등 7개 대학이 의전원을 없애고 기존 의대 체제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고려대ㆍ동아대ㆍ서울대ㆍ아주대 등 4개 대학도 사실상 의전원을 의대로 전환한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내부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학은 최종적인 내부 검토절차를 거쳐 금명간 최종 계획서와 함께 이 같은 뜻을 교과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이 의대 체제로 전환을 원할 경우 현재 대학 1학년이 의전원에 진학하는 '14학년도까지 의전원 학생을 선발한 뒤 '15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학제를 완전 전환하게 된다. 다만, 의대 전환 이후 처음 4년간은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선발로 뽑아야 한다.
이에 따라 당초 의전원 전환을 결정했던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동국대만 의전원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의전원 체제가 폐지되면 의사인력 수급방식 역시 기존 의과대학 위주의 체제로 환원되기 때문에 동국대도 결국 기존 의대 체제로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련 대학들의 전망이다.
교과부는 지난 7월1일 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 운영하고있는 대학들에 하나의 학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아울러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은 다음달 22일까지 학제 선택을 해야 한다. 가천의대와 건국대는 의전원 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았고 차의과학대는 의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미전환 대학 14개교 중 연세대 원주 의과대는 내부적으로 의전원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전원'은 기존의 폐쇄적인 의사 양성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도입돼 '05년부터 첫 신입생을 받았지만, 등록금 인상과 의료 인력의 고령화, 우수 학생들의 의전원 쏠림현상에 따른 이공계 공동화 등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다 의전원 체제가 의사들의 상하 연대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학을 마친 학생들이 연구직보다 개원을 선호하는 것도 의대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9-03,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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