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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전원은 부산대·전남대만 남기로
전국 27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중 강원대 제주대 가천의대 건국대 동국대를 제외한 22곳이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한다. 또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은 부산대 전남대 등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치대로 되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41개 의대ㆍ의전원과 11개 치대ㆍ치전원으로부터 학제운영 계획서를 제출받은 결과 의전원 5곳, 치전원 2곳만 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기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52개 대학(의대 41곳, 치대 11곳) 가운데 86.5%인 45개교가 기존 대학 학제를 선택한 셈이다.
의전원으로 남는 학교는 강원대, 제주대, 가천의대, 건국대(이상 완전 전환), 동국대(병행) 등 5곳이며, 치전원을 유지하는 학교는 부산대, 전남대 등 2곳뿐이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교 중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가톨릭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대, 차의과학대 등 11개교는 다시 의대로 돌아서기로 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 운영해온 12개교 중에는 서울대, 전남대, 충북대, 고려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중앙대, 한양대 등 11개교가 의대로 전환한다.
또 치전원은 경북대, 전북대, 경희대, 조선대(이상 완전 전환), 연세대(병행)가 치과대학으로 돌아간다는 결정을 내렸고 서울대 치전원은 학제운영계획서는 제출했으나 학내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의·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 조치를 두고 전환토록 했다.
현재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 운영하는 대학은 '15학년도부터, 의·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17학년도부터 각각 의·치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치대, 의·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계획을 지난 7월 발표하고 대학들로 하여금 학제운영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의·치전원 폐지로 정원이 줄어드는 대학에는 의·치대 입학정원을 늘려주기 위해 이달 중 대학설립·운영 규정을 개정, 연말까지 대학별 정원조정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의·치전원을 계속 유지하는 대학에는 교수 증원(국립대), 실험·실습기자재 구입비 지원, 학·석사 통합과정 설치 허용, 결원 보충 허용, 의과학자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의·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 조치를 두고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03년 의·치전원 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09년까지 운영성과를 본 뒤 의·치전원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금년 중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키로 한 바 있다.
이처럼 전국 대다수 대학이 과거 의대 체제로 복귀한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의전원은 약 10년의 짧은 역사를 마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부분의 학교가 전문대학원 체제를 포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의·치전원 제도가 본래 취지대로 안착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 양성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는 명분상 바람직한 듯 보였으나 정작 당사자인 대학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무리하게 도입을 추진한 탓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또한 의전원 도입 이후 이공계 학부생들이 너도나도 의전원 준비에만 매달리는 등 '이공계 엑소더스'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의전원 폐지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향후 의·치의학 교육 체제는 과거처럼 의·치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소수의 전문대학원이 명맥을 유지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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