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과 약국을 비롯한 보건의료기관, 입원병상, 고가 의료장비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보건의료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보건의료기관이 8만687개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보건의료기관 중 병의원이 2만9681개(36.8%)로 가장 많았으며 약국 2만883개(25.9%), 치과병의원 1만4602개(18.1%), 한방병의원 1만2088개(15.0%), 보건기관 3433개(4.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인천이 25.7%, 19.9%, 4.5%로 수도권에 50.1%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의원의 경우도 전체 2만9681개 중 서울 7578개, 경기도 5999개, 인천 1426개로 수도권이 50.5%를 차지했다.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의 경우 전체 8만4489명 가운데 서울 2만5558명(30.2%), 경기 1만5603명(18.5%), 인천 3563명(4.2%) 등 수도권에 52.9%가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의료장비인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1993대), 체외충격파쇄석기(ESWL 729대), 혈관조영장치(432대), 양전자단층촬영기(PET, 199대) 또한 서울과 경기지역에 36.9~50%가 집중됐다.
오영호 실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는 의료이용의 형평성 측면에서 해소해야 할 과제라며, 단기적으로 의료인력 자원의 지역별 적정기준 등의 정책목표를 설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간주도의 자유개업이 허용되고, 의료공급이 대부분 민간주도인 시장 아래에서는 단기적인 정책은 보건의료인력의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인 인력배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 개설된 총 진료과수는 11만6491개로 그 중 내과가 1만7647개(15.1%)로 가장 많았으며, 소아청소년과가 1만4022개(12.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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