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경희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08년 병원 도착 전 사망률을 낮추고 인명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도에서 49여억원을 들여 구축한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시스템이 탑재된 110대의 중환자용 구급차의 사용실적이 1075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시스템 보유 차량 3대의 사용실적이 전혀 없었으며 강원(7대 3건), 제주(3대 5건) 또한 10건을 밑돌았다. 충남(7대 11건), 전남(7대 12건), 인천(3대 13건), 충북(7대 17건) 등도 시스템을 한 달에 1~2번 사용하는데 그쳤다.
특히 울산은 시스템이 구축된 구급차 3대로 3200명의 환자를 이송했지만 이중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시스템이 탑재된 중환자용 구급차량으로 1085명의 비응급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의 경우 차량 이용자 2985명 중 265명, 제주는 1853명 중 280명이 비응급 환자였으며, 사망 추정환자의 수는 각각 32명, 18명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탑재 응급차량의 비응급 환자는 전체 10만8682명 중 2만1958명으로 20%에 달한다.
이들 지역과 달리 부산의 경우 시스템 구축차량 7대 보유에 사용실적이 452건에 이르러 이들 지자체와 대조를 이뤘다.
최 의원은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진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을 설치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병원이 멀리 있는 산간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은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병원에서는 119구급대의 의료지도 요청 시에 바로 응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환자용 구급차와 소방방재청, 의사와 실시간으로 원격의료를 시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은 서버구축에 16억원을 사용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차량내 단말기 구입 및 설비 등이 각각 16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2-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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