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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까지 파괴하는 독감 오고있다"

전세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지구 생태계까지 파괴할 수 있는 독감이 유행하기 직전이라고 홍콩의 독감 전문가가 3일 경고했다.

케네디 쇼트리지 호주 오클랜드대학과 홍콩대학 명예교수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호주 대학들 해외동창회 총회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쇼트리지 교수는 "우리는 지금 칼날 끝에 있으며 잘못되면 아주 심각한 유행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독감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조류로 확산되면 지구 생태계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게루 오미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사무처장은 지난주 조류독감의 확산은 피할 수 없어 보이며 조류독감이 창궐할 경우 수주일 내에 1억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쇼트리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우리 주변에 있는 조류독감은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중국 남부지방에서 갑자기 나타나 퍼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쇼트리지 교수는 "H5N1 바이러스는 살인독감이며 지난 2002년 아시아에서 발생했지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위생 수준과 농장의 생물학적 안보가 낮아서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yskwon@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12-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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