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약품에 대한 강한 저항성으로 인해 퇴치가 어려운 난치성(내성)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물질명: Q203)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된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케빈 페트 박사와 김재승 박사 연구팀, 그리고 이 연구소가 세운 바이오벤처회사 '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기존 의약품에 강한 저항성을 보여 퇴치가 어려운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Q203'을 개발했다.
혁신신약은 지금까지 알려진 작용점이나 작용기전과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오리지널 신약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결핵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수준이 발전한 지금도 난치성 결핵은 세계적으로 연 31만명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항결핵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과 광범위내성균이 등장하면서 결핵 감염률을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Q203'은 결핵균의 세포 호흡을 담당하는 핵심 단백질에 결합해 결핵균을 죽이는 신개념 신약 후보물질이다. 연구진은 Q203으로 난치성 결핵 환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완치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새로운 결핵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자체 구축한 세포 이미징 기반 페노믹스크린(PhenomicScreenTM) 기술을 활용했다. 즉 연구소가 보유한 약 12만개의 화합물을 탐색해 결핵 치료 효능을 보이는 초기 유효물질을 도출했으며, 도출된 화합물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 Q203을 개발했다.
특히, 살아있는 인간 대식세포를 결핵균에 감염시켜 실제 인체 내의 감염경로와 서식환경이 유사한 조건을 도입하는 새로운 연구법을 사용함으로써 단백질, 효소, 결핵균만을 이용하는 기존의 생체 외 실험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Q203은 동물 효능실험 뿐 아니라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 환자의 균주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뛰어난 치료 효능을 나타냈다. 독성실험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아 혁신신약 후보물질로서의 요건을 충족했다.
Q203이 이처럼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약으로 출시되면 그간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고통받던 내성 결핵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및 결핵의 조기 퇴치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페노믹스크린 기술을 활용해 초기 유효물질 도출에서 후보물질 개발까지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로, 새로운 약효기전 발굴 및 혁신신약 후보물질 도출 모두에 동시 성공한 국내 최초의 연구 성과로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와 경기도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온라인판 지난 4일자에 실렸다. Q203은 미래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돼 내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8-06, 8:4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