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치매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과 행동조절에 관여하는 대뇌 주요부분에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의 한 종류로, 이번에 발견된 단백질이 뇌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향후 이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매 예방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건국대의대 최동희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종민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원인 단백질인 NADPH산화효소1(활성산소를 만드는 효소·이하 Nox1)이 만들어 내는 활성산소가 지방과 DNA의 산화를 통해 해마의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밝혀냈다. 뇌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혈관성치매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그간 활성산소와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대뇌허혈과의 연관성은 알려졌지만, 해마의 신경세포가 활성산소에 특히 취약한 이유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실제 연구팀이 혈류가 통하지 않는 양측 경동맥 폐색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NOX1 발현량과 활성이 일반 쥐에 비해 높았고, NOX1이 활성화된 경우 수중 미로에서 도피대를 찾는 데 걸린 시간도 20초가 더 걸렸다.
또 혈관성치매 동물에 NOX1 억제제를 처리했을 때 해마 신경세포 사멸이나 인지기능 손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NOX1 발현을 억제한 경우 DNA 산화, 신경세포 사멸, 인지기능의 손상이 완화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동희 교수는 "혈관성치매에서 해마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NOX1에 의한 발병기전을 규명했다"며, "이를 토대로 NOX 1 억제제 개발 및 유전자 치료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내분비 및 대사분야 국제학술지인 항산화산화환원신호지(ARS, Antioxidants and Redox Signaling) 온라인판에 지난 6일 실렸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2-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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