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서울대 이정원 교수팀 주도…TM4SF5 신호체계 제어
암전이 유발' 단백질(TM4SF5)의 암전이 능력을 떨어트리는 제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서울대 약학과 이정원 교수연구팀은 간암세포에 많이 존재하고 간암세포로 하여금 암줄기세포의 성향을 갖게 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도록 촉진하는 '막단백질(TM4SF5)'이 혈액 속에서 생존하고 순환토록 하는 세포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했다.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연구팀에 의해 개발함에 따라 암전이 억제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TM4SF5'는 세포막을 네 번 통과하는 막단백질로 정상적 간 상피세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섬유화와 암화된 간 상피세포에서 많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간세포가 장기적인 손상이나 염증 등으로 섬유화되거나 암화되면, 막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간질환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지난 2008년, 2012년에 각각 밝혀냈다.
연구팀은 막단백질 TM4SF5가 다른 막단백질 CD44과 결합이 가능한 세포(TM4SF5와 CD44를 발현하는 세포)를 간에 직접 찔러 암이 형성되도록 하면, 그 암덩어리로부터 이탈한 전이능력을 가진 암세포들이 6주가 경과돼도 혈액 속에 살아남아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소수의 세포라도 자가 재생을 통해 전이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TM4SF5나 CD44가 서로 결합하지 못하거나 각각 생합성(혹은 발현이 억제)되면, 암줄기세포로서의 성향이 나타나지 않아 혈액 속에서 살 수 없고, 자가복제능력이 떨어지게돼 다른 장기에서 전이암을 형성하지 못함을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이 TM4SF5의 억제제로 자체 개발한 약물(TSAHC)이 TM4SF5와 CD44의 결합을 저하시켜 암줄기세포 성향과 암전이 능력 억제를 증명했다.
이정원 교수는 "이 연구는 간섬유화 및 간암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수행한 결과의 일환으로, 암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M4SF5가 다른 막단백질과 결합, 상호작용하는 신호체계를 제어하면 암전이를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해, 향후 간섬유화 및 간암 치료제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선도연구센터)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간과 관련된 의약학 분야 권위지인 Hepatology 온라인판 1월 2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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