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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상 남성 골다공증, '몰라서' 위험해
여성 비해 골절발생 빈도 낮지만, 고관절 골절 남성 5명 중 1명은 1년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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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64세.남)는 최근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디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심하게 넘어진 것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A씨는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뜻밖에도 골밀도가 정상인의 75%도 안됐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진단까지 받게 됐다.

골다공증은 보통 폐경기 이후의 중년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50대 이상이라면 남성들도 골다공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건강 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 중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상 남성의 무려 40.8%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에 의한 사망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2012년간 골다공증 환자를 분석해 본 결과, 골다공증은 고관절(엉덩이뼈)이 골설된 남성 일 경우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더욱이 70세 이후는 대퇴(넓적다리)골절이 발생 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남성의 경우 무려 54%에 이른다.

척추 관절 통증질환 특화 용인분당예스병원 라기항 원장은 “중년 남성도 성호르몬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보통 이하로 떨어지면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고 잘 부러지게 된다”며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골절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고령의 나이에 발병할 경우 누워만 지내다 보니 욕창.폐렴 등 갖가지 합병증이 겹쳐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년 남성이 골다공증에 많이 노출되는 이유는 남성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하다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인지율은 10.6%로, 여성(24%)의 절반 수준이며, 치료율 역시 남성이 9.1%로 여성(11.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잦은 생활 습관 중 하나인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도 골다공증을 부추기고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비타민 D합성을 감소시키고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시켜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의 대사에 영향을 미처 뼈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질병을 유발하는 것.

또한 평소 술·담배를 즐기지 않더라도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제 장기 복용자 ▲전립선암 경험 및 치료자라면 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라원장은 “중년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뼈가 단단해지도록 조깅이나 걷기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이미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넘어 졌을 때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뼈를 보호할 수 있는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6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관리하고 하루 1200mg 칼슘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 조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용인분당예스병원 라기항 원장】
[김현지 기자] munandpil@nate.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11-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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