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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국내인구 32%까지 감염 가능성
보건당국 대비책 서둘러야
2005년 11월 7일, 우리나라에서 방역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전염병 출현의 핵심인 조류독감이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2개월(8주)만에 서울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291만여명이 감염되고, 이중 6만9,105명이 사망하며, 이에 따라 서울에만 신종전염병과 관련해 14만6천여병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종전염병 대응전략 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신종 전염병 발생을 가정하여 전국 16개 시·도를 시뮬레이션 하였을 때, 우리나라 인구대비 감염환자수는 전체인구의 32%(15,523,685명)가 감염되어 이중 2.8%가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 전국 사망자 합계는 44만1천94명, 방역조치를 했을 경우 사망자는 9만2천420명에서 14만3,311명으로 추계된다.

특히, 지역별 인구대비 감염율은 경기지역 35.7%, 인천 35.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부산(36.1%), 대구(35.5%), 대전 (32.9%)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류독감 가상 시나리오가 실제로 닥칠 것을 대비한다면 향후 5개월(20주)내에 최저 400만명분에서 최고 1,600만명분의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1,000억원에서 최고 4,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2월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에선 2004년 50만명분, 2005년 50만명분으로 나누어 조류독감 백신을 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005년 7월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및 인체감염 예방대책’에서는 갑자기 30만명 분을 축소시켜 “2005년까지 70만명 분을 비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 하고 있다.

지난 9월에 2만명 분에 대한 부분만 추가 요청이 된 상태이고,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 최근에 20만명 분에 대한 것은 요청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06년까지 30만명 분을 추가로 요청해 100만명 분을 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5월 WHO 권고안이 있은 이후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회의는 2005년 5월에서 8월까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안명옥 의원은 “조류독감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신형 인플루엔자에 의한 범유행의 발생시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조류독감의 공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명옥 의원은 “ 최근 선진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 다투어 조류독감백신(타미플루)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조류독감백신 구입계획 하에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 1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로슈사(스위스)에 구매를 요청한 것은 20만명분(2백만캅셀)에 불과하다. 그것도 당초 2005년 상반기까지 100만명 분을 확보하겠다던 2004년 계획과는 배치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안명옥 의원은 “2005년 5월에는 WHO 보고서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였고 2005년 8월에는 WHO 이종욱 사무총장이 인간 조류독감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아세안 국가는 백만명 분의 치료약을 당장 비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2005년 5월 WHO가 발표한 ‘대유행에 대한 국가별 지침 권고안’을 제대로 번역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비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5-10-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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