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단체들이 각종 이벤트로 대중 속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 동안 대 국민 건강강좌에 치중했던 각종 학회의 학술행사에 댄스, 게임 등 신세대풍의 볼거리와 대중의 참여도를 높이는 흥미 있는 이벤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는 최근 `통증도 병이다'를 주제로 대 국민강좌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자신의 통증 부위와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스티커를 직접 패널에 붙이는 `당신의 통증을 보여주세요'라는 이벤트를 지하철역 입구에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대한피부과학회와 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소속 회원 병·의원을 찾은 대머리 환자에게 잔디인형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머리도 치료하면 잔디인형처럼 무성한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취지로 피부과학회는 연예인 박철 씨를 탈모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탈모가족 마라톤'행사를 가졌다.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는 대 국민 강좌 행사 중 50~8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오팔짱' 콘테스트를 열어 건강한 어른을 선발하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전립선 질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립선과 비슷한 크기의 호두알 지압볼을 환자들에게 나눠주며 `전립선, 호두알 크기로 지키세요'라는 캠페인을 벌여 호응을 얻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흡연의 유해성을 경고하기 위해 이왕표 선수를 천식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프로레슬링 선수와 함께 대형 담배를 부러뜨리고 택시에 금연 스티커를 나눠주는 `노스모킹 클린카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향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개원의협회나 학회행사는 물론 회원 상대의 전통적인 학술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에 대한 강연과 질문 시간이 끝난 뒤 아라비아 복장을 한 밸리댄스 공연단의 신나는 공연으로 긴장이 풀리고 활기가 넘쳤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개최한 학술행사에서는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가 등장했다. `인슐린 저항성과의 한판 승부'라는 주제를 내걸고 화면 앞에서 게임 속의 당뇨병 캐릭터를 때려잡는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해 학회 내내 화제가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의약분업이후 의학계도 대중에게 다가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6-29, 10:3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