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이 여성에게 남성보다 더 큰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밤중에 잠에서 깨는 횟수 등 객관적인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는 비슷했지만, 여성은 다양한 부작용과 삶의 질 저하를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 수면의학 연구팀의 스투티 바이디아(Stuti Vaidya) 연구원은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와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가 공동 개최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두통, 악몽, 야간 빈뇨(밤중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증상)를 더 자주 호소했다.
또한 수면장애, 주간 활동 장애, 불안, 분노, 피로,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등에서도 더 높은 증상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속적 양압기 치료(CPAP)를 시작하는 환자들이었으며, 전체 참가자의 약 40%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와 수면 검사를 통해 증상과 수면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여성과 남성의 시간당 평균 각성 횟수는 각각 약 36회와 40회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스투티 바이디아 연구원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양압기 치료를 시작하는 여성들은 코골이, 수면 중 숨이 막히는 증상, 과도한 주간 졸림 등 전형적인 증상과 질환의 중증도 측면에서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다양한 부수적 증상에서 훨씬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여성 환자들이 진단을 받기 전까지 더 오랜 기간 증상을 견디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진단 체계가 코골이, 수면 중 질식감, 심한 졸림 같은 전형적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투티 바이디아 연구원은 "여성은 남성과 비슷한 수준의 전형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질환이 진행된 이후에야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진단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여성도 의심해야
수면무호흡증은 흔히 남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코골이나 졸림보다 ▲만성 피로 ▲두통 ▲우울감 ▲불안 ▲집중력 저하 ▲불면증 ▲야간 빈뇨 등의 형태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클리닉이나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 -아침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잠을 자는 중 자주 깨거나 화장실에 간다. -가족이 수면 중 코골이 또는 무호흡을 목격했다. -낮 동안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가 심하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7-06,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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