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 및 당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 가운데, 혈압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어지럼증이나 실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Northwestern Medicine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등 GLP-1 계열 약물을 새롭게 처방받은 성인 4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 모두는 이미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GLP-1 치료 시작 전후의 저혈압 관련 이상 반응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대상에는 ▲어지럼증 ▲실신 ▲낙상 ▲저혈압 진단 ▲매우 낮은 혈압 수치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저혈압 관련 이상 반응 발생률은 GLP-1 치료 시작 전 8.7%에서 치료 시작 후 6개월 시점 10.2%로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12개월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험 증가 폭이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위험이 단순히 체중 감소 효과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혈압과 순환기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책임자인 Micah Eimer 박사(Micah Eimer)는 "나는 GLP-1 약물의 적극적인 지지자이며, 이 약물들은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면서도 "일부 환자에서는 저혈압 관련 이상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 없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저혈압 위험이 우려된다"며 "이미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GLP-1 치료 시작 후 혈압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ENDO 2026(ENDO 2026)에서 발표됐다.
■GLP-1 약물과 혈압약을 함께 복용한다면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집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기록한다.
-실신이나 낙상 경험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한다.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경우 혈압약 용량 조정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GLP-1 치료 시작 후 심한 피로감, 어지럼증, 두근거림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혈압약을 여러 종류 복용 중인 환자라면 치료 초기 혈압 변화와 저혈압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7-08,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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