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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장시간 앉아 있기’ 경고
스마트기기로 신체활동 유도 가능성 확인

만성 골반통을 겪는 여성들이 장시간 앉아 있을 가능성을 인공지능(AI)으로 미리 예측하고, 적절한 시점에 신체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일상적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좌식 생활을 줄이고 건강관리를 돕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된다.

만성 골반통이 있는 여성들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연구팀은 만성 골반통 여성의 신체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장시간 앉아 있을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여성건강(npj Women's Health)'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를 이끈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인공지능·인간건강 분야 조교수 이펙 엔사리(Ipek Ensari)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만성 골반통 여성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사전에 알려주는 조기 경고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면서 "장시간 앉아 있었던 이후에 일반적인 운동 권고를 제공하는 대신,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시의적절한 활동 알림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약 7명 중 1명은 만성 골반통을 경험하며, 이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만성 골반통이 있는 여성 134명과 건강한 여성 61명 등 총 195명의 핏비트(Fitbit) 데이터를 분석했다. 만성 골반통 환자 대부분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별로 최대 90일 동안 수집된 신체활동량, 심박수, 수면 정보를 1분 단위로 분석했다. 이후 참가자별 약 10일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1시간 후의 신체활동 수준을 예측하도록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 범위를 더욱 세분화해 깨어 있는 시간 동안 15분 단위로 앉아 있는 행동을 예측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15분 단위의 예측을 활용하면 장시간 앉아 있기 전에 일어나 걷거나 서 있도록 유도하는 짧은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짧게 실천하는 운동을 '운동 스낵(exercise snack)'이라고 부른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복잡한 AI 모델보다 구조가 단순한 모델도 좌식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전 박사후연구원 야네스 예그미나트(Jannes Jegminat)는 "가장 단순한 모델들이 예상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 놀라웠다"면서 "AI 모델이 반드시 복잡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며 "가볍고 해석하기 쉬운 모델도 좌식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개인의 기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AI 모델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개인용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는 사용자의 생활습관과 신체활동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순간에만 활동을 권고하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도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는 불필요한 알림을 최소화하고, 실제로 신체활동이 필요한 시점에만 알림을 제공하면 사용자의 피로감과 알림 무시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사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한 좌식 행동 예측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로, 실제 건강 개선 효과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엔사리 교수는 "앞으로는 예측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 신체활동 알림을 제공했을 때 실제 좌식 시간이 감소하는지, 증상이 개선되는지, 삶의 질이 향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향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쳐=Mount Sinai, news release, Sept. 30, 2026>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10-19,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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