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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과 식생활
[국내] 물은 물이지, 약이 아니다
  2004-05-23 오후 10:07:00

휘발유값의 5배인 심해수 불티…병을 예방하는 '신비의 힘' 없어

무기질 영양소 수돗물로도 충분…깨끗하고 상쾌한 맛나면 좋은 물

'웰빙 시대'에는 마시는 물도 ‘격(格)’을 따져야 하는 것일까? 땀 흘린 뒤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수돗물을 마시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어려워졌다.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값비싼 생수를 사 마시거나, 고가의 정수기로 정수한 물을 마신다.

해양심층수, 남극빙하수, 화산암반수 등 기름보다 비싼 ‘귀하신 물’도 불티나듯 팔려 나간다. 일부 부유층 사이에 인기 있는 해양심층수는 2ℓ에 1만5000원 정도로, 휘발유보다 5배 이상 비싸다. 이렇게 비싼 물에는 활력을 증진시키고 병을 낫게 하는 신비의 힘이라도 있는 것일까? 마시기 좋고 건강에도 좋은 물은 도대체 어떤 물일까?

■물에도 맛이 있다

자연상태의 물에는 탄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빗물 등이 지층(地層)을 통과해 여과되는 과정에서 칼슘·마그네슘·나트륨·칼륨·염소·황산염 등의 무기물질이 녹아들게 된다. 무기물이 많이 녹아 있는 물을 경수(硬水·센물), 적게 녹아 있는 물을 연수(軟水·단물)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경수는 맛이 무겁고, 연수는 조금 싱겁게 느껴진다.

특히 칼슘이 많으면 물맛이 좋게 느껴지고, 마그네슘이 많으면 쓴맛이 난다. 또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녹아 있으면 물맛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물을 끓이면 물맛을 좋게 하는 탄산가스 등이 날아가므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라면 끓이지 않고 차게 마시는 게 맛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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