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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
  2021-03-23 오전 9:55:00

“K바이오와 백신산업의 ‘허브’ 조성에 역점”

차세대 의료 역량 정밀의료 강화
환자 맞춤형 암치유 시스템 역점
원내 첨단연구 플랫폼 조성 병행

“코로나19로 모든 게 위축돼 있지만, 위기는 기회를 동반합니다. 한국의료는 국가의 성장 동력이며 무한한 산업자산이기도 합니다.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온 저력을 바탕삼아 차세대 첨단의료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을 K바이오와 암치유의 메카로 일궈, 건강지킴이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가발전의 도약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은 수도 워싱턴이 아닌, 변방인 중서부지역 로체스터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인구 10만여 명 정도의 이곳은 미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메이요 클리닉’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 대도시 못지않게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2004년 개원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광주광역시 근교인 인구 4만 5000여 명의 화순읍에 자리 잡고 있지만 현재 글로벌 암 특화병원으로 도약했다”면서 “차세대 의료 역량인 정밀의료 강화, 환자 맞춤형 암치유 시스템 역점, 원내 첨단연구 플랫폼 조성 병행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관,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해 ‘월드 베스트 암병원’ 중 한 곳으로 뽑혔으며, 특히 국내 비수도권 병원 중 유일하게 선정돼 더욱 주목 받았다.

병상 당 암수술건수 전국 1위, 분야별 암치료역량 최고등급, 전국 국립대병원 최초로 지난 2010년과 2013년 잇달아 JCI국제인증을 받는 등 공인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 질, 국내 병원 중 유일한 원내 대규모 ‘치유의 숲’ 등 힐링 인프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청정한 자연환경 등이 화순전남대병원의 무한 발전 요소이며 강점이다.

병원 옆으로 광주에 있던 전남대 의과대학도 옮겨와서 제2캠퍼스를 조성했다.

2004년 4월 26일부터 환자 진료를 개시, 개원 17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금년 들어 신 원장의 주도하에 암 특화병원에 머물지 않고, 축적된 역량을 바탕삼아 미래 의료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힘 쏟고 있다.

특히 차세대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활성화, 면역세포 기반 암치료연구 증진, 빅 데이터 기반 암 정보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반 혁신의료 추진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밀의료란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질병경력·생활습관 등을 사전에 인지, 환자 개개인에게 적절한 약물을 적정한 용량으로 사용해 환자별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의료기법을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혈액암 분야의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실적은 이미 전국 최고수준이고, 원내 정밀의학센터엔 전문가 그룹이 포진해 있습니다.”

신 원장에 따르면, 면역치료는 ‘3세대 항암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 몸의 자연방어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비해 효과는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거의 없다. 개원 이래 꾸준히 전문 인력을 양성해와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관련 연구진이 활동한다. 지난해 460억원 규모의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에도 성공했다.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관련, 신 원장은 “지난 17년간 축적해온 방대한 암 관련 데이터와 바이오 뱅크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암의 임상·역학정보를 담은 양질의 빅 데이터를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에 힘입어 지난 2019년엔 국립암센터와 연계한 ‘5대암 빅 데이터 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적재적소에 적용한다면, 혁신적인 암 진료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의료를 선도할 첨단연구 플랫폼도 착착 구축중이다. 병원과 의대 사이에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 새롭게 건립된다.

국비를 포함해 604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내년에 착공,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개방형’에 걸맞게 각종 연구센터와 바이오 등 관련기업을 유치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의(醫)생명 원천기술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과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될 ‘K바이오와 백신산업의 허브’ 조성을 이끌어갈 내실 확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첨단 바이오·의약분야 발전을 통한 신 성장전략으로 ‘블루 바이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을 중심으로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에 나섰 것입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그 일환으로 생물의약·백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체-학계-연구소-병원-지자체 등 기관단체 간 협력 네트워크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전남도의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노력에 발맞춰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구심체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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